안락

닫힌 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게 있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은 결과적으로 고통인 일이었다.

나는 마음의 형태를 다듬는 일은 실은 중요하지 않은 것임을 배웠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고통이라는 형태로 내게 남은 결과였다.

어느 날 나는 문을 닫았다. 그 결과로 나는 그 안에서 내가 찾던 안락을 얻었다.

안락은 좋은 것이었다.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어, 마음 안에 벽을 쌓고 그 위에 지붕도 올렸다. 나의 마음은 이윽고 하나의 집 모양이 되었다.

그것은 정말로 좋은 것이었다.

그것은 곧, 내가 그동안 마음의 벽은 나쁜 것이라는 주장에 단단히 속아왔음을 뜻했다.

닫힌 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집은 벽으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