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된 이후로 가치관에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교회가 겪는 문제들이 한국만의 특수한 것이 아니라 죄론 자체에서 비롯된다고 결론짓게 된 이후부터.

1. 사랑은 실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정신적인 의미에서의 교감이라면 그렇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상대의 존재 자체를 긍정해주는 것’인데, 이 정의대로라면 이것을 1:1 관계로 한정지을 근거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자신의 존재 자체를 긍정해주는 이성(헤테로적인 맥락에서)이 두 사람 이상 존재한다’라고 했을 때 고민의 여지가 발생할 근거는, 적어도 존재 자체를 긍정하는 사랑에서는 비롯되기 불가능하다.

– 모든 사랑은 궁극적으로 육체적이다.

2. 자유의지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에겐 다만 수십가지 요소가 이미 주어져 있었고, 그것의 조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만 제한된 선택이 가능할 뿐이다. 최적의 선택은 가능하나 그 범위를 벗어날순 없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그 유한한 조합들로부터 노력지상주의를 이끌어낸 우를 범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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