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나르시시즘이 읽어지는 사람에겐 유달리 과민반응을 보이곤 한다. 한때 숙주(그러니까 기생충의 반대 위치)였었던 탓인지 알레르기가 심하게 도질 때가 있다.

그런데, 실제로 결점을 가진 타인이라고 할지라도 흉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런 생각의 기저에 ‘나는 너보다 착해’라는 의식이 깔려있는 경우를 이야기하는건 아니다. 다만 타인의 그 결점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스스로의 결점에는 무뎌지게 되고, 결국은 문제가 곪아버렸음에도 외부의 결점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버릴수가 있으니까.

사회학과 심리학의 문제제기들이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이것일테다. 외부의 ‘실재하는’ 문제들을 바라보다가 사람의 내면을 놓치기 쉽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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