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Q – 14년간의 사건들에 대한 추측

주의: 이 글은 스포일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img_final_02 (두고보자 안노)

*

<에반게리온 파>

초호기 각성, 서드임팩트 전개.

카오루가 탑승한 6호기가 [카시우스의 창]으로 초호기의 각성과 서드임팩트를 캔슬한다.

설정에 따르면, 리리스에는 육체의 재생을 막기 위해 롱기누스의 창이 꽂혀 있는 상태이다.

롱기누스의 창은 [아담의 롱기누스의 창], [리리스의 롱기누스의 창] 두 자루가 있다. 리리스에 꽂혀 있는 창은 아담의 것이다.

무생명 상태의 원시 지구에 [아담의 달]이 충돌했다. 연기가 걷히자 제1사도 아담이 [아담의 롱기누스의 창]을 들고 나타난다. 충돌 장소는 남극이다.

제1사도 아담은 모생명체로서, 다른 사도들을 낳았다. 아이들은 흩어졌다.

뒤이어 지구에 [리리스의 달]이 충돌했다. 이 충돌로 퍼스트 임팩트가 일어났다. 연기가 걷히자 리리스가 빈손으로 나타난다. 충돌 장소는 일본이다.

아담이 사도를 낳은 것처럼, 리리스는 또 하나의 모생명체로서 자신의 피 LCL로 리린(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을 빚었다.

리리스의 달은 튕겨나가 현재의 [달]이 된다.

모생명체와 롱기누스의 창은 짝을 이룬다. 롱기누스의 창은 모생명체 폭주의 제어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리리스의 롱기누스의 창]은 퍼스트 임팩트의 충격으로 분실된다. 이 충격의 여파로 지구에 있던 사도들은 활동을 멈추게 된다.

설정에 따르면, 다른 사도들이 아담과 접촉하면 서드 임팩트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리린들은 아담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실수로 세컨드 임팩트를 발생시킨다. 아담의 육체는 세컨드 임팩트의 여파로 파괴되고, 아담의 영혼은 인공육체에 이식되어 카오루가 된다.

아담이 파괴되자, 사도들은 아담 대신 리리스와의 접촉을 시도한다. 이것이 에반게리온 서와 파의 이야기. 리리스는 일본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터미널 도그마에 있다.

<여기서부터 추측>

TV판의 설정에 따르면 제1사도 아담의 육체는 카지에 의해 태아화되어 겐도에게 건네진다. 반면 신극장판의 설정에 따르면 카지가 건네는 것은 신경계 모양을 한 느부갓네살의 열쇠이다.

신경계는 몸과 마음을 잇는다.

*

신극장판 파의 Q 예고편을 파와 Q의 중간에 있었던 이야기로 가정하였다.

카오루가 탑승한 6호기에 의해 서드임팩트가 저지된 후, 초호기는 신지와 레이를 태운 채로 동결된다. 제3신동경시는 폐기된다.

서드임팩트는 저지되었지만 리린(인간)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후에 [니어-서드임팩트]로 칭해지게 된다. 여기서는 구별을 위해 [신지의 니어-서드임팩트]로 표현한다.
아스카를 살려내는 과정에서 패턴 블루 사도의 침식 메커니즘을 파악하게 된다. 이 기술의 활용을 놓고 내분이 일어난다. 카지와 미사토를 포함한 빌레의 구성인물들은 겐도를 내쫓고 분더를 건조하기 시작한다.

신극장판Q의 분더는 초호기를 동력원으로 삼고 있었는데, 내분의 협상 과정에서 겐도에게 넘겨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kaji

(카지 빡침)

겐도는 아스카를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역이용해 6호기에 인공 사도를 삽입하고, 보완계획의 진행을 위해 리리스와 접촉을 시도한다. 이 사도는 네메시스 시리즈와 같은 인공 사도이자 제12사도이며, 인공 사도의 제조를 위해 필요한 것이 느부갓네살의 열쇠이다.

이는 다음의 두 가지 내용에서 추측하였다.

신극장판Q에서 패턴 블루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초반부에 포위공격을 펼치며 등장하는 빛의 기둥 형태의 마크4C가 의외로 허약하다. 인공 사도는 진 사도보다 약할 것이다.

신극장판 파의 느부갓네살의 열쇠 구조 한부분에 진공관 모양의 장치가 달려 있다. 열쇠가 신경계를 나타낸 것이라면, 뇌의 위치에 있는 진공관은 더미 플러그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크X는 제레가 건조한 것임을 나타내는 명칭이라 생각한다. 마크4A는 2호기를 공격했고, 마크4B는 초호기를 봉인하고 있었고, 마크4C는 분더를 포위하여 공격했다. 마크4B가 제레가 건조한 것이라면, 서드임팩트의 계속을 위해 신지가 타고 있는 초호기를 확보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사도의 인위적 삽입은 다음의 내용에서 추측하였다.

신극장판 파의 Q 예고편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면, 6호기는 터미널 도그마에 투하 당한다(される). 자의적이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 장면 바로 다음에는 [리리스 보존 구역] 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신극장판Q에서 레이가 명령대로 마크6의 목을 베어 제12사도를 해방시키는 것으로 보아, 6호기에의 사도 주입 및 터미널 도그마에의 투하는 다른 인물들의 행동을 예상하고 계획된 것이라 볼 수 있다.

mk6

lilith

(사비스 사비스~)

더미플러그에 의해 투하당한 6호기는 리리스에 꽂혀있던 [아담의 롱기누스의 창]을 빼낸다. 그 결과로 리리스의 육체가 재생된다. 제12사도 개방 전엔 더미플러그를 통해서 기동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신극장판 파에서 더미플러그 작동시 신지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붉은 빛의 흐름과, 신극장판Q에서 신지가 창을 빼낸 뒤 나타난 6호기의 눈에 보여지는 붉은 빛의 흐름은 같은 것이다.

창이 뽑힌 리리스는 십자가에서 떨어져나오고, 기어가면서 하반신을 수복한다. (신극장판Q의 장면과 비슷한 모습이다.)

6호기는 [아담의 롱기누스의 창]을 들고, 리리스와 융합하여 서드임팩트 전개를 시도한다. 그러나 안에 인공 사도가 삽입되어있는데다 더미 플러그까지 쓰였기 때문에 서드임팩트 전개는 실패한다. 신극장판 서에서의 영호기의 자해행동과 마찬가지 이유로, 6호기는 [아담의 롱기누스의 창]을 스스로에게 꽂고 자멸한다.

6호기의 영향에서 벗어난 리리스는 아담이 세컨드임팩트를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리리스의 서드임팩트]를 전개한다. 이 상황을 겐도와 지켜보고 있던 카오루가 [카시우스의 창]을 리리스에게 꽂아 정지시키고, [리리스의 서드임팩트]는 리린(인간)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후 저지된다. 터미널 도그마는 후에 찾아올 제13호기를 위해 봉인된다.

신극장판Q에서 카오루가 계단에서 신지에게 언급하는것은 [신지의 니어 서드임팩트]이고, 터미널 도그마에 진입해서 여기가 발원지라고 언급한 것은 [리리스의 서드임팩트]이다. 이는 신극장판Q에서 “인피니티가 되다 만 것”들을 바라보는 신지에게, 카오루가 넌 신경 쓸 것 없어,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추측하였다.

다음의 세 추측이 가능하다.

1. 신지에게 책임이 없다.

2. 그러려면 서드임팩트는 두 번 이상 발생했어야 한다.

3. 카오루는 이를 알고 있었어야 한다.

신극장판Q로 미루어, 리리스에 꽂힌 창은 둘 다 [롱기누스의 창]이다. 하나는 6에 꽂혀 있는 [아담의 롱기누스의 창]이며, 다른 하나는 리리스에 꽂혀 있는 [의문의 롱기누스의 창]. 그러나 어째선지 카오루는 이를 [카시우스의 창]으로 알고 있다. 카오루는 “무언가가 변했다”는 표현을 쓴다.

[카시우스의 창]을 리리스에게 찔러넣은건 카오루 자신이다. 그렇기에 신지에게 두 다른 창을 뽑으러 가자고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렇기에 터미널 도그마의 창 하나가 카시우스가 아닌 롱기누스인걸 알았을 때 혼란스러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카오루는 스스로를 제1사도로 인식한다. 아담의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런데 카오루는 제1사도였던 자신이 제13사도로 격하되었다는 언급을 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TV판의 설정에서 사도는 제18사도까지 있으며, 제18사도는 리린(인간)이다. 반면 신극장판의 설정에서 사도는 제13사도까지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보면 제13사도인 카오루도 리린(인간)이라는 얘기가 된다. 느부갓네살의 열쇠는 아담의 영혼을 리린의 육체에 이식하고 구속하는데 성공했다는 증거이자 열쇠다.

key

(맥거핀이 아니었다)

이것은 카오루도 미처 알지 못했던 면이기도 하다. 제13사도로 격하되었다는 표현은 강제되었다는 의미인데, 스스로의 신경계 구조를 자각하기란 카오루로서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터미널 도그마에 리리스가 봉인되어 있는 동안, 6호기에 심어진 제12사도는 [카시우스의 창]을 침식시켜 [롱기누스의 창]으로 바꾼다. 카시우스의 생명력을 바탕으로 제12사도는 리리스+6호기 내에서 성장을 계속하다가 마크9에 의해 해방된다.

카오루는 자신이 리리스에게 찔렀을 터인 카시우스의 창이 롱기누스의 창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6호기에 침식형 사도가 이식되어 있었다는 것을 유추한 뒤, 사도를 심었으려면 사도의 제조가 가능했었어야 하고, 이는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것을 얻어냈다면 자신에게도 사용해서 제13사도로 격하시켰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낸 것이다.

gendou

2 thoughts on “에반게리온 Q – 14년간의 사건들에 대한 추측

  1.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Q를 보고 멘붕에 빠져, 서와 파를 몇번이나 봤는데…전 알지 못했습니다. 추측하신 내용들이 설득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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